나는솔로 역대 빌런 TOP 5

내버려둬

나는솔로는 단순한 연애 예능이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호감, 경쟁, 자존심, 불안, 집착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사람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다.

누가 왜 욕을 먹었는지, 어떤 장면에서 이미지가 굳었는지, 단순한 실수였는지 아니면 분위기를 박살낸 핵심 인물이었는지까지 흐름대로 살펴보면 나는솔로가 왜 이렇게 자극적이고 중독적인지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된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도파민을 자극했던 나는솔로 빌런 TOP 5를 알아보도록 하자.
순위는 주관적 이니까 반박시 니말이 맞다.


5위. 16기 영철

이 사람은 한 방에 터지는 폭탄형이라기보다, 계속 끼어들어서 판을 흐리는 오지랖형 빌런이었다. 그래서 더 짜증났던 케이스다.

가장 대표적인 상황은 상철과 영자의 흐름에 괜히 개입한 장면이다. 상철이 영자에게 마음을 틀 가능성을 이야기하자, 영철은 자기가 중간에서 말해주겠다고 나섰고, 기사에도 그대로 나오듯 “영자에게 상철이 받아줄 의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게 나니까 가능한 거야” 식으로 행동했다. 이게 왜 욕을 먹었냐면, 본인 러브라인도 제대로 정리 안 된 상태에서 남의 감정선에 감독처럼 들어앉았기 때문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냥 도와주는 게 아니라 괜히 판 키우는 사람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16기 자체가 워낙 감정이 엉킨 시즌이어서, 누가 누구한테 뭘 전하고 누가 무슨 뜻으로 말했는지가 계속 꼬였다. 그런 시즌에서 영철 같은 유형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역할로 보이기 쉽다. 실제 기사 제목부터 “역대급 오지랖 빌런”이었고, 방송 후반으로 갈수록 영철은 정보 전달자라기보다 혼란 증폭기로 소비됐다.

왜 5위냐. 악의가 제일 셌던 사람은 아닐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타입이 주변 사람들 멘탈을 계속 건드린다는 점이다. 직접 욕하거나 강압적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내가 나서면 해결될 것처럼 설치는 태도 자체가 시청자 혈압을 올린다. 한마디로 16기 영철은 주인공도 아닌데 자꾸 판에 뛰어드는 사람이었다. 그게 빌런 포인트였다.


4위. 18기 광수

18기 광수는 직진형 빌런이었다. 문제는 직진도 상대가 받아줄 때나 직진이지,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데 혼자 풀액셀 밟으면 그건 로맨스가 아니라 압박이 된다.

가장 크게 터진 장면은 영자에게 과하게 들이댄 흐름이다. 기사에 따르면 광수는 영자에게 가까이 붙어 “여자 숙소에 눕혀주고 싶다”고 속삭였고, 심지어 소파에 누워 쉬려는 영자를 번쩍 들어올리려는 시늉까지 했다. 그 장면을 본 MC들도 바로 위험 신호를 보냈다. 방송에서 MC가 대놓고 제지성 반응을 내는 건 이미 선을 좀 넘었다는 뜻이다.

더 무서웠던 건 그다음이다. 영자는 이미 표정과 반응으로 불편함을 보여줬는데도, 광수는 감정을 쉽게 접지 못했다. 이후 영자는 인터뷰와 대화에서 “도대체 저의 어떤 모습이 강한 확신을 준 건지 모르겠다”, “광수님을 피해야 될 것 같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즉 광수 혼자 확신이 커졌지, 상대는 오히려 뒤로 빠지고 있었던 셈이다. 이 온도차가 너무 컸다.

그리고 결정타가 고백 공격 이후 영자의 눈물 장면이다. 영자는 “너무 많은 장작더미가 들어오니까 조그만 불씨가 꺼져가는 느낌”, “광수님이 너무 무거워”라고 했고, 광수는 그런 상황에서도 “내 마음은 안 변할 것 같다. 받아들이냐 마냐는 영자님의 자유”라고 말했다. 여기서 시청자들이 확 질렸다. 왜냐면 이 말은 겉으로 보면 쿨한데, 실제로는 상대가 부담을 호소해도 난 계속 간다는 선언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거기에 인터뷰에서 “END가 아니라 AND 같다”는 식으로 계속 여지를 붙이면서, 완전히 눈치 없는 집착형 이미지가 굳었다.

왜 4위냐. 18기 광수는 악질적 계략형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기 감정에 과몰입한 타입에 가깝다. 그런데 연애 예능에서 제일 숨막히는 장면이 뭔지 아냐. 상대는 뒤로 가는데 한쪽만 사랑을 명분으로 계속 밀어붙이는 장면이다. 그 점에서 광수는 빌런 역사에 강하게 남았다. 나중에 본인도 “역대 최악의 광수”라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을 정도니, 후폭풍도 상당했다.


3위. 4기 영철

4기 영철은 결이 다르다. 이 사람은 찌질함이나 눈치 없음으로 욕먹은 게 아니라, 위압감과 공격성 때문에 기억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아직 이름이 남는다.

대표 장면은 정자와의 대화다. 분위기가 괜찮게 가는가 싶다가 갑자기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 거냐”라는 식으로 몰아세웠고, 정자가 이 프로그램이 여러 사람을 알아보는 자리라고 설명하자, 다시 “내가 다른 여자랑 데이트해도 아무렇지 않냐”는 식으로 대답을 강요했다. 상대는 대화하고 있는데 본인은 심문하듯 몰아붙인 거다. 연애 예능에서 제일 보기 불편한 게 바로 이런 장면이다. 좋아하냐 안 좋아하냐를 추궁하는 태도 말이다.

여기서 끝도 아니었다. 데이트가 어땠냐는 질문에 “짜장면 먹고 싶었다”고 답했고, 결국 정자는 자리를 뜨고 눈물까지 보였다. 그 장면은 시청자한테 그냥 싸움이 아니라 상대방 자존심을 박살내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또 다른 데이트에서는 정순에게도 “나랑 된 게 안 좋지 않냐”, “마음에 안 드는 남자 나왔으니 육포를 씹으면서 스트레스 풀어라”는 식의 비꼬는 말을 했다. 한 번의 실수라기보다, 전반적인 말투 자체가 공격적이었던 거다.

이 사람이 정말 센 이유는 방송 밖 반응 때문이다. 단순 시청자 욕으로 끝난 게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고까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 출연자의 강압적인 언행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애 예능에서 출연자 논란은 흔하지만, 심의까지 간 건 급이 다르다.

나중에 본인은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시청자에게 불편을 준 점에 사과했고, 또 다른 인터뷰와 라이브에서는 억울하다는 취지의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이미 방송에서 각인된 이미지는 너무 셌다. 그래서 4기 영철은 단순한 밈형 빌런이 아니라, 불쾌감 자체가 너무 강했던 빌런으로 남았다.


2위. 16기 영숙

16기 영숙은 진짜 말 그대로 갈등 증폭형 빌런의 끝판왕이었다. 이 사람이 무서웠던 이유는, 한 사람과만 부딪힌 게 아니라 여러 러브라인과 인간관계를 동시에 꼬이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먼저 가장 상징적인 건 광수와 옥순 사이를 흔든 흐름이다. 16기 시즌을 다들 아수라장이라고 기억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식의 넘겨짚기 때문이다. 당시 보도에서도 영숙이 자신의 해석, 이른바 뇌피셜로 광수를 흔들고, 옥순 관련 이야기를 전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키운 게 핵심으로 지적됐다. 결국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상대 감정에 경각심을 주겠다며 판을 뒤집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다음은 광수 데이트 중단 사태, 옥순 오해, 상철과의 대화 중단 선언이다. 후속 기사에서도 정리됐듯 영숙은 광수와 갈등을 빚었고, 주위 발언을 오해하고 왜곡하면서 옥순과도 언쟁을 벌였으며, 썸을 타던 상철과는 아예 대화 중단까지 선언했다. 즉 이 사람의 문제는 한순간 감정 폭발이 아니라, 관계가 조금만 꼬여도 즉시 전면전 모드로 가는 패턴이었다. 이런 캐릭터는 화면 장악력은 엄청나지만, 동시에 시청자 피로감도 미친 듯이 끌어올린다.

그래서 방송 중에도 “사상최강 빌런” 같은 표현이 기사 제목에 붙었다. 그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16기는 원래 캐릭터가 강한 시즌이었는데, 그 중심에서 계속 갈등의 축을 쥐고 돌린 사람이 영숙이었기 때문이다. 시청률 제조기라는 말도 함께 붙었는데, 이건 좋게 말하면 화제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싸움의 엔진이었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방송 이후다. 보도에 따르면 상철 관련 사적 대화 내용을 SNS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과장·왜곡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고, 2025년에는 벌금 200만 원 유죄 판결이 나왔다. 즉 영숙은 방송 안에서도 셌지만, 방송 밖 후폭풍까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이 지점 때문에 2위까지 올라간다. 그냥 시끄러웠던 정도가 아니라, 시즌의 독성을 현실로 끌고 나간 인물처럼 남았기 때문이다.


1위. 24기 영식

1위는 결국 24기 영식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불편함, 화제성, 후폭풍, 캐릭터의 기괴함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다른 빌런들은 한두 장면으로 기억되는데, 이 사람은 몇 회차에 걸쳐 계속 논란 포인트를 찍었다.

출발점은 옥순에게 과하게 몰입한 감정선이다. 이후 본인 설명에 따르면 첫날 먼저 다가와 준 옥순을 운명의 상대로 스스로 굳혀버렸고, 선택을 못 받으며 위축된 상태에서 더 극단적으로 몰입했다고 했다. 여기서 이미 시청자들이 보기엔 불안한 기류가 생긴다. 문제는 이런 감정이 혼자 마음속에서만 커진 게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계속 튀어나왔다는 점이다.

첫 번째로 욕먹은 장면은 다른 여성 출연자를 사실상 옥순용 연습 상대로 본 발언이다. 영식은 방송 후 스스로도 랜덤 데이트 상대에게 “시뮬레이션 도구” 같은 식으로 말했다고 인정했고, “너를 연습용으로 쓸게” 수준의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이건 진짜 컸다. 왜냐면 연애 예능에서 가장 하면 안 되는 게 상대를 사람으로 안 보고 도구화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욕을 먹는데, 영식은 여기서 안 끝났다.

두 번째는 5대1 데이트 편지 낭독과 오열 사태다. 기사에 따르면 영식은 옥순 앞에서 장문의 편지를 읽으며 울었고, 그 이야기가 18분 가까이 이어졌다고 전해졌다. 옥순은 그 데이트 총평을 “침울했다”고 표현했고, “내 매력을 어떻게 숨겨야 할까”, “함부로 나를 드러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게 핵심이다. 보통 누군가의 고백이 진심이면 감동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 경우엔 상대가 위축되고 숨고 싶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그 순간 로맨스가 아니라 부담이 된 거다.

세 번째가 결정타인 문틈 훔쳐보기 장면이다. 영식은 옥순이 다른 남성과 대화하는 모습을 문을 열고 몰래 지켜봤고, 이후 인터뷰에서 실제로 문틈 사이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 장면이 왜 역대급이냐. 시청자는 여기서 단순한 짝사랑남이 아니라, 불안하고 집요한 관찰자 이미지를 받게 된다. 방송 후 비판과 조롱이 거셌고, 영식도 시청자들이 화난 마음을 이해한다며 해명했다.

여기에 방송 이후에도 본인이 “너무 몰입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빌런이 됐다”고 인정했다는 점이 붙는다. 즉 24기 영식은 악의적인 계략가라기보다, 사회성 부족·과몰입·자기비하·집착성 표현이 한꺼번에 터진 케이스였다. 그런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런 조합이 더 불편하다. 예측이 안 되고, 상대가 더 숨막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대 나는솔로 빌런을 꼽을 때, 방송상 이미지 기준 1위로 24기 영식이 가장 많이 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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